[기초단체장 공약리포트] 3차 순환도로 개통 효과 본 남구…모노레일·소방서 추진 사업 지연

입력 2026-05-18 14: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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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구 남구청장 공약 추진 현황…2025년 말 기준 공약 이행률 96.5%·완료율 81.3%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 등 교통 흐름 개선·앞산 관광 콘텐츠 구상 성과

18일 대구 남구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모습. 미군 부대 캠퍼워커 내 비상활주로로 사용됐던 이 구간은 폭 40m, 왕복 8차로, 700m 길이의 도로로 전환돼 20일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통으로 중앙대로와 신천대로를 비롯한 간선도로와 접근성이 높아지고, 봉덕로,이천로 일대 교통 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8일 대구 남구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모습. 미군 부대 캠퍼워커 내 비상활주로로 사용됐던 이 구간은 폭 40m, 왕복 8차로, 700m 길이의 도로로 전환돼 20일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통으로 중앙대로와 신천대로를 비롯한 간선도로와 접근성이 높아지고, 봉덕로,이천로 일대 교통 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자료: 남구청)
(자료: 남구청)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의 민선 8기 공약은 교통·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으로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흐름을 개선했고, 앞산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면서 외부 관광객 유입 기반도 넓혔다는 분석이다.

다만, 3차 순환도로 서편 구간 개통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앞산 모노레일 설치와 캠프조지 후적지 개발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할 대형 현안은 아직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8일 남구청의 '민선 8기 공약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48개 공약 가운데 39개가 완료됐고, 9개는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약 이행률은 96.5%, 완료율은 81.3%다.

남구의 공약 이행 성과는 교통과 관광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캠프워커 활주로였던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이 개통되면서 도심 접근성이 개선됐다. 상습 정체 구간 해소와 함께 남구와 외곽 지역을 잇는 교통 흐름도 한층 원활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산 관광 활성화 사업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남구는 앞산빨래터공원과 앞산해넘이전망대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했고,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했다.

특히 앞산에 겨울철 크리스마스 축제와 경관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계절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층 유입을 끌어냈다. 단순히 등산객이 잠시 머무르는 공간에 그쳤던 앞산을 체험과 야간 경관, 축제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확장했다.

관광객 증가에 대응한 기반시설 확충도 이뤄졌다. 남구는 총 133면의 고산골 공영주차빌딩을 건립해 앞산 일대 주차난을 해소했다. 앞산 고산골 일대가 레포츠 중심 관광지로 조성되면서 주차 수요가 급증하자 복층형 주차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반면 핵심 공약 일부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차 순환도로 서편(600m·영대병원 네거리 남측~남부경찰서 맞은편) 구간은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미군 부지 반환 협의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연장 25.2㎞ 규모의 순환도로 완전 개통도 함께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산 생태체험 모노레일 설치 사업도 이행률이 75%에 그치는 등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남구는 앞산 일대에 왕복 2.8㎞ 규모 모노레일과 정거장, 휴게쉼터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행정절차에 머물러 있다. 사업 기간 역시 2027년까지로 잡혀 있어 실제 완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캠프조지 후적지 개발 추진 계획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 남부소방서와 제2구민체육센터, 공원 등을 포함한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관계기관과 여전히 협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남구는 군위군을 제외하고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는 지역이다.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인프라 조성이 장기간 미뤄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사회에서는 후적지 개발이 단순 부지 활용을 넘어 남구 미래 성장축이 될 수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