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논란에 강남서 수사·형사라인 대대적 인적 쇄신
서울 강남경찰서 산하의 한 지구대가 전 직원을 상대로 유흥업소 방문 여부를 조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과 유흥업소 간 유착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근 A지구대에서 근무한 경찰관 B씨가 관내 유흥업소를 찾아 "사건이 발생해도 덮어줄 테니 잘하라"며 접대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업소는 강남권에서 장기간 운영된 룸살롱으로, 과거 연예 프로그램 출연자가 관련 사건으로 체포되는 등 취객 사건·사고가 잦았던 곳이다.
B씨는 업소 관계자에게 "사건이 발생해도 덮어줄 테니 잘하라"며 접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A지구대는 내부적으로 "룸살롱에 간 직원이 있다면 자수하라"며 전 직원을 상대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업소 방문 사실을 인정한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진행했지만 실제 접대나 금품 수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남서는 과거부터 유흥업소와의 유착 논란이 반복돼 온 곳이다. 2019년 이른바 버닝썬 사태 이후 경찰청은 강남서를 '특별 인사 관리 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강남서 소속 경찰관들이 유흥업소와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전국 경찰서 가운데 비위 징계 건수가 가장 많다는 통계도 나왔다.
최근에도 강남서 수사팀 간부였던 C경감이 유명 인플루언서 남편인 재력가 이모 씨로부터 룸살롱 접대와 금품을 받고 사건 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경감은 팀원으로 강등된 뒤 직위해제된 상태다.
논란이 이어지자 경찰은 강남서 수사·형사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수사·형사과 인력을 사실상 전면 교체하기로 하고, 비강남권 경찰서 수사 경력자와 변호사 자격 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보직 공모를 진행 중이다.
특히 경감급 이상 팀장 자리는 시·도경찰청 광역수사단 근무 경력이나 일선 경찰서 수사팀장 경험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외부 인력 중심 재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