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에 '치사량 5배' 마약 넣어 살해…1년 뒤 동화 출판
둘째 아들 "한 번도 사과 않아…다시는 누구도 해치지 말라"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독살한 뒤, 가족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내용의 동화책을 낸 미국의 여성 작가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리처드 므라지크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제3지방법원 판사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쿠리 리친스에게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므라지크 판사가 이날 선고공판 중 "이런 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사람은 너무 위험해 절대 석방될 수 없다"고 질타한 사실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친스는 지난 2022년 3월 자택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의 칵테일에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합성 마약 '펜타닐'을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리친스는 남편의 사망보험금과 재산 상속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리친스는 약 450만달러(한화 약 67억원)의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친스는 남편 몰래 남편 앞으로 총 수령 금액이 200만달러(약 30억원)에 달하는 생명보험을 여러 개 가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혼인기간 중 다른 남성과 교제한 사실도 발각됐다.
브래드 블러드워스 검사는 최종 변론에서 "리친스는 남편을 살해 후 보상금을 받기 위해 보험금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친스는 남편을 살해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 2023년 5월, 부모를 잃은 슬픔에 대처하는 법을 다룬 동화 '나와 함께 있나요?"를 출판했다.
리친스는 이날 선고에 앞서 자신의 세 아이에게 전하는 장문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자녀들이 리친스의 엄벌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리친스는 "아빠가 살해당했다고, 내가 아빠를 너희에게서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도록 영향을 받겠지만 완전히 틀린 생각이야"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자녀들은 어머니가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리친스의 둘째 아들은 심리 치료사가 대독한 진술서를 통해 "당신은 나와 나의 형제에게 한 일에 대해 한 번도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당신이 다시는 누구도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리친스의 변호인들은 '자녀들이 언젠가는 어머니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더 낮은 형량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CNN 방송은 리친스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날이 남편의 44번째 생일날이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