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과거 폭행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건 당사자의 실명 메시지를 공개하며 강력한 재반박에 나섰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피해자라 주장하는 인물의 음성 녹취를 근거로 공세를 펼치자, 정 후보 측은 당시 폭행을 주도한 인물은 따로 있다며 정면으로 맞받았다.
정 후보 캠프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1995년 발생한 폭행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김재섭 의원과 주진우 의원이 양천구의원의 일방적인 말을 인용하며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전 실장은 "1995년 10월 양천구 신정5동 카페 '가애'에서 벌어진 사건의 모든 단초는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며 "그날의 자리를 마련한 것도 저였고, 당시 6·27 선거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논쟁 끝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행을 주도한 것도 저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모 비서관 또한 명백히 알고 있는 진실"이라며 "오히려 정원오는 그 자리에서 상황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휘말린 것이다. 사건 직후 경찰 조서를 받을 때도 제가 주된 잘못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95년 양천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다시 회자된다면, 제가 직접 나서서 진실을 말하기로 결심한 바 있고, 이 자리를 빌어 이렇게 당시 상황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 측은 "김 실장 증언에 따르면 당시 사건이 김 실장과 이모 비서관 간의 6·27 지방선거와 5·18 관련 견해 차이로 인한 다툼이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며 "주 의원은 피해자의 음성 변조된 녹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주진우 의원과 김재섭 의원은 이 사건 관련 사실관계가 판결문과 당시 언론보도에 밝혀져 있는데 왜 당시 민주자유당 측 인사인 한 구의원의 발언인 구의회 속기록만 반복해 언급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더 이상 네거티브하지 말고 정책으로 당당하게 승부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당시 정원오로부터 주취 폭행을 일방적으로 당한 피해자의 육성 녹음을 확보했다"며 관련 녹취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서 해당 인물은 "5·18 때문에 무슨 서로 언쟁이 붙어서 폭행을 했다. 내 기억으로는 그런 거는 전혀 없었다"며 "내가 자존감이 굉장히 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에 사과를 했다느니 용서를 받았다느니 하는데 내가 그런 기분도 아니었고, 용서를 받고 사과 받을 그런 기분이 아니었다"며 "내 기억으로는 없다 전혀. 5·18 때문에 논쟁을 한다든가 그 이후에 사과를 받았다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했다.
주 의원은 이를 근거로 "당시 속기록과 오늘 공개된 피해자의 육성 증언에 따르면 5·18 관련 언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술집 여종업원에 대한 외박 요구가 범죄의 동기로 보인다"며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