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복합문화공간서 펼쳐지는 2개의 전시

입력 2026-05-14 1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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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울림, 도예가 김종훈 개인전
아트리움 모리, 전영현·장하윤 청년작가 2인전

아트스페이스 울림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울림 제공
아트스페이스 울림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울림 제공
아트스페이스 울림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울림 제공
아트스페이스 울림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울림 제공
아트스페이스 울림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울림 제공
아트스페이스 울림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울림 제공

경북 성주에 나란히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 울림과 아트리움 모리에서 예술의 다채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40여 년간 작업에 정진해온 도예가의 작품과 역량 있는 청년작가의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월항면에 떠오른 달항아리들

아트스페이스 울림에서는 성주 출신 도예가 김종훈의 개인전 '월항, 달의 숲에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고향 성주의 대지가 품은 강인한 생명력을 백자에 응축해온 작가의 깊이 있는 예술적 여정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가는 성주 수륜면 백운리의 고령토를 직접 채굴해 흙의 본질에 다가선다. 수비와 정제, 1300℃에 이르는 고온 소성이라는 고된 전통 기법을 고집스럽게 수행하는 작가에게 흙은 재료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근본적 매개체다.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달항아리는 번거롭고 정교한 공정을 묵묵히 견뎌낸 인고의 결과물이다. 그 순백의 면면에는 도처에 존재하는 갈등과 시대의 상처를 따스하게 보듬는 위로의 손길이 깃들어 있다.

태병은 큐레이터는 "이곳에서 선보이는 140여 점의 달항아리는 성주의 자연이 빚어낸 미학의 결정체"라며 "특히 아트스페이스 울림이 위치한 월항면은 '달이 차오르는 고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항아리가 전하는 조화의 미학을 통해 우리 시대가 회복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달의 숲을 거닐 듯 평온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7월 5일까지.

아트리움 모리 전시 전경. 아트리움 모리 제공
아트리움 모리 전시 전경. 아트리움 모리 제공
아트리움 모리 전시 전경. 아트리움 모리 제공
아트리움 모리 전시 전경. 아트리움 모리 제공
아트리움 모리 전시 전경. 아트리움 모리 제공
아트리움 모리 전시 전경. 아트리움 모리 제공

◆청년작가 2인의 세상을 향한 시선

아트리움 모리에서는 청년작가 2인전 '어스름, 틀, 형상'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아트리움 모리가 매년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는 청년작가 공모 '모리 영 아티스트(MORI Young Artist)'의 일환으로,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후보로 선정된 전영현, 장하윤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장하윤 작가는 하루가 기울어가는 시간, 긴장이 완화되고 안식으로 돌아가는 전환의 순간에 주목한다. 작가에게 '창'은 안과 밖을 연결하는 경계이자 관계의 장치로, 창의 형상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린 물감의 층으로 시간과 감정의 축적을 시각화한다.

전영현 작가는 사회 구조 속 부조리와 모순을 마주했을 때 개인이 느끼는 날 선 감각에 집중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피규어'는 익명의 존재로, 상황에 따라 왜곡되고 변형된 신체를 통해 설명할 수 없는 불합리한 현실을 드러낸다.

신도성 큐레이터는 "두 작가는 빛과 긴장, 머무름과 흔들림이라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우리가 세계를 감각하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