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대구지부, 제84주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 애국지사 추모

입력 2026-05-11 15: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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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구상원고(옛 대구상업학교)에서 열린 제84주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추념식에서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이 추모사를 읽고 있다. 대구상원고 총동창회 제공
지난 9일 대구상원고(옛 대구상업학교)에서 열린 제84주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추념식에서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이 추모사를 읽고 있다. 대구상원고 총동창회 제공

대구상원고(옛 대구상업학교) 총동창회는 학교 후문 태극단학생독립운동기념공원 내 기념탑 앞에서 '제84주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 추념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추념식에는 이상호·서상교·김정진 등 태극단원 유가족을 비롯해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김종술 대구보훈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배선봉 총동창회 명예회장, 동문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태극단은 1943년 5월 일제의 탄압과 차별적 교육정책에 맞서 대구상업학교 학생들이 조직한 비밀결사다. 학생들은 결성식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일제 경찰에 발각됐고, 이상호·김상길·서상교 등 핵심 학생 9명을 포함한 26명이 체포됐다. 당초 같은 해 5월 9일 예정됐던 결성식은 6월 6일로 연기됐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이준윤 학생은 조사 중 혹독한 고문 끝에 순국했다. 이상호·김상길·서상교·김정진·이원현 등은 기소돼 1944년 1월 1심에서 단기 2년에서 장기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이준윤 단원과 이상호 단장 등 4명은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으로 광복 전후 10~20대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추모사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청춘과 뜨거운 피를 바친 태극단원들이 심은 독립의 씨앗은 오늘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자라났다"며 "이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말했다.

배선봉 총동창회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 학생 신분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결사했던 태극단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모진 고문 속에서 순국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