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피폭, 신중론 펴는 우리 정부

입력 2026-05-11 17:44:24 수정 2026-05-11 18: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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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장관, 미 전쟁장관 회담 예정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청와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청와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에 갇혀 있던 HMM 나무호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의 원인을 두고 우리 정부가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외교부가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선미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지었지만 이란 측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공격으로 확인되면 우리 정부가 짊어질 부담도 커지는 탓이다.

청와대는 11일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비행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외교부가 '미상의 비행체 2기'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무인 드론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는 공격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정부의 엇박자는 잦았다. 나무호 사고 초기 이란 국영TV도 표적 공격 사실을 인정했던 터다. 일각에서 IRGC의 자의적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이유다.

미국을 방문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재개 신호음도 감지된다.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등이 포함된 미국의 종전안에 이란이 수용 불가 방침을 전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불발시 다시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장관 등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나무호 피격에 대한 우리 측 입장과 미국의 전략 등에 대해 견해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