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맞춰 서울숲에 기부정원 조성

입력 2026-05-10 14: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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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추천 도서로 꾸민 '모두의 서가' 운영
도서 판매 수익 서울숲 문화자산으로 환원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옆에 마련된 영풍문고 정원. 영풍문고 제공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옆에 마련된 영풍문고 정원. 영풍문고 제공

서울 도심 속 방치 공간이 시민들의 '머무는 서재'로 탈바꿈했다. 서울숲 한편에 조성된 정원형 야외도서관이 책과 휴식, 문화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시민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풍문고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맞춰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주변에 복합형 문화정원 '영풍문고 정원'을 조성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 전시형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독서 콘텐츠와 휴식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간은 '영감이 필요한 순간'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호수 주변 야외 공간과 기존 커뮤니티센터 내부를 연결해 자연 속 독서와 체류형 문화 활동이 가능하도록 재구성했다. 기존에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에 서가와 쉼터, 문화 프로그램 기능을 입히면서 시민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는 시민 추천 도서로 구성된 참여형 서가 '모두의 서가'도 마련됐다. 일반적인 판매 중심 진열 대신 시민들이 직접 읽고 권한 책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해 공감과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 시민은 영풍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 도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판매된 도서 금액 일부는 추천 참여자에게 리워드 형태로 제공된다. 또 판매 수익금은 서울숲 문화 콘텐츠 운영과 장서 확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 홍보를 넘어 공공 공간 활용과 문화 환원 구조를 결합했다는 점도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으로 꼽힌다. 최근 유통업계가 체험형 문화공간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영풍문고 역시 독서와 정원, 시민 참여를 결합한 방식으로 오프라인 공간 차별화에 나선 셈이다.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성수동에 거주하는 한 방문객은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공간이었는데 책을 읽거나 쉬어갈 수 있는 장소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아이들과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점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책과 휴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열린 북토크 현장. 영풍문고 제공
지난 5일 어린이날에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열린 북토크 현장. 영풍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