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타려는 자 vs 안 태우려는 자"…지하철 문에 우산 꽂고 버틴 '진상'

입력 2026-05-08 18: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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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레드 캡처
SNS 스레드 캡처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승강장에 있던 승객이 닫히는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무리하게 출입문 사이에 우산을 끼워 넣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스레드에는 '2호선 빌런', '선릉역 빌런' 등의 제목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승강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열차 문이 닫히는 순간 한 중년 남성이 장우산을 출입문 사이에 밀어 넣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손을 문 틈 사이로 뻗어 문을 열려는 듯한 행동도 다. 문이 완전히 닫히지 못하도록 막아 열차가 다시 문을 열면 탑승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약 1분 뒤 출입문은 다시 열렸지만 곧바로 닫히면서 남성은 탑승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남성은 여전히 우산을 문 사이에 끼운 채 대기했고, 문이 다시 열리자 우산을 뺐지만 결국 탑승에는 실패했다.

스레드에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이 상황을 두고 "꼭 타려는 자와 태워주지 않으려는 자의 기싸움"이라고 적었다.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남성의 행동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저런인간 처벌할수있는 법이 없나요? 열차 운행 방해인데. 저 수많은 탑승자들의 불편은 어쩌나", "민폐", "진상이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정말 나이 곱게 좀 먹자. 대접 받고 싶으면 그에 준한 행동을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비슷한 상황을 떠올리며 공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발이나 어깨를 들이밀어 열차에 타는 사람들 많이 봤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5호선에서 어떤 할머니가 닫히는 문에 발을 들이밀어서 기관사가 출입문을 잠깐 열었다 닫았는데, 끝까지 발을 치우지 않아서 다른 승객들이 소리 질렀다"고 전했다.

한 이용자는 "버스도 5분 간격으로 오는데 차도 앞으로 뛰어드는 노인들 많다"고 했다.

현직 기관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댓글로 고충을 털어 놓으며 "좋은 마음으로 출입문을 다시 열어주면 또 다른 사람이 뛰어와서 우산이나 발을 끼운다"면서 "저렇게 작정하고 달려들면 정말 힘들다. 2호선은 5분에 한대씩 오니 제발 그러지 마라"고 호소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무리하게 승차하려다 발생하는 출입문 사고는 전체 지하철 부상 사고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발생한 전체 지하철 사고 2천387건 가운데 출입문 관련 사고는 956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무리한 승차를 금지하고, 닫히는 문을 강제로 열지 않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