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 소유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보도를 인용하여, 지난 4일 중국 선주 소유의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아랍에미리트(UAE) 외해에서 공격을 받아 선상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UAE 미나 사크르 인근 걸프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마셜제도에 선적을 둔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JV 이노베이션'으로 추정되며, 사고 당일 인접 선박들에 갑판 화재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체에는 '중국 선주 및 선원'이라는 표시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소유주나 승선원의 부상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이후 중국 선박이 입은 첫 번째 피격 사례다.
차이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여러 국가의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을 짚으며, 프랑스 해운사 CMA CGM과 더불어 이번 중국 유조선의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다만 중국 유조선을 공격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걸프 해역에는 수백 척의 선박과 약 2만 명의 선원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선박에 대한 공격이 다시 거세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립된 선박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지난 4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나, 하루 만에 이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소유 선박까지 공격 대상이 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상 물류 차질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