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품 가격 인상…환자에게 직접 영향 끼치지는 않은 상황
정부 "4월 말부터 수급 안정화…현장 불안 감안해 수급 현황 공개"
중동전쟁 여파로 주사기 등 의료 용품 가격이 최대 3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가격 인상이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의료 용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7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중동 정세 영향에 따른 의료제품 수급·가격 동향 및 조치사항'을 보고했다.
정부가 주사기·약 포장지·투약병(시럽병)·부항컵·소변주머니 등 5개 품목에 대한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온라인몰 등의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약 10~30% 수준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주사기 가격 인상률은 14.5~34.5% 수준이었고, 조제약 포장지는 12~20%, 투약병은 17~20%, 부항컵은 최대 24.2%, 소변주머니는 최대 33.3%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월초부터 중순까지 의원·약국을 중심으로 일부 품목에서 수급 불안이 집중됐고, 과다 주문과 비축 움직임도 나타났다. 지난달 14~29일 제조 상위 10개소의 주사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일평균 19.7% 증가했다. 약 포장지와 투약병 등도 지난달 생산량이 평시보다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6개 보건의약단체 등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관리를 강화하면서 4월 말 이후부터 의료제품 수급이 안정 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의료제품에 대해 1·2차 특별 단속을 실시했고, 과다 재고 보유 등 위반 업체 32곳을 적발해 고발 및 시정명령 조치를 완료했다. 또 주사기 과다 구매가 의심되는 의료기관 24개소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행정지도를 했다.
하지만 중동 정세 장기화 가능성 때문에 의료 용품 수급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주기적으로 주사기를 사용하는 만성질환자 등이 미리 주사기를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의료제품 공급 확대를 위해 보건의료제품 생산에 플라스틱 원료도 우선적으로 공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재기 방지 등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매점매석 금지 특별 단속뿐 아니라 의료제품 일일 수급현황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