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대창중 학생들, 청소년의회교실서 도의원 역할 체험
스마트폰 중독·우울증·청소년 공간 부족 등 현실 문제 제기
조례안 발의·토론·표결까지 직접 참여하며 민주주의 체험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합니다."
지난 6일 경상북도의회 본회의장에는 학생들의 진지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의사봉 소리와 함께 회의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실제 도의원이 된 듯 차례로 발언대에 올라 지역과 학교, 청소년 문제에 대한 생각을 쏟아냈다.
경북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예천 대창중학교 학생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30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한 대창중 3학년 학생들은 하루 동안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회 운영 과정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도민의 뜻이 모이고 지역 주요 정책이 결정되는 본회의장에서 실제 의사 진행 절차에 따라 회의를 운영하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가는 길이 위험해요 ▷청소년 스마트폰 및 사이버 도박 중독 문제입니다 ▷돈 안내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청소년 전용 공간이 부족해요 ▷중학생 우울증과 스트레스, 학교 밖 상담센터가 필요해요 ▷청소년의 건강한 식습관 등을 주제로 3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이어 ▷교내 CCTV 설치에 관한 조례안 ▷청소년 스마트폰·사이버 도박 중독 예방 및 치료 조례안 ▷청소년 생활체육 공간 무료 개방 및 신체 건강 증진 조례안 등 모두 5건의 안건을 상정·처리하며 실제 의회와 같은 토론과 표결 절차를 경험했다.
학생들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몸소 체득했다. 때로는 반대 의견도 나왔지만 학생들은 차분하게 근거를 제시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의회에서 직접 안건을 발의하고 토론해 보니 정책이 여러 의견을 거쳐 결정된다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지난 2014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올해 4월까지 총 129개 학교, 5천34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의정활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세대의 민주시민 의식 함양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