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왜 성희롱?" 민주연구원 부원장 옹호 발언에 '2차 논란' 확산

입력 2026-05-05 1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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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부산 구포시장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부산 구포시장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재촉하는 모습.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부산 북갑 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AI미래기획수석을 향해 "오빠"라고 부를 것을 요구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아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정치권 소식에 따르면, 김광민 부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오빠' 소리 한 번에 아동 성희롱까지 끌어오는 그 대단한 상상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며 해당 호칭은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야권에서는 정 대표와 하 후보의 이러한 행동이 아동 인권을 침해하고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다며 거세게 비판해 왔다. 이에 당사자인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김 부원장이 오히려 비판 측을 향해 역공을 펼친 것이다.

김 부원장은 비판론자들을 향해 "본인 머릿속이 온통 음란 마귀로 가득 차 있으니 나이 차이 나는 남녀가 부르는 평범한 호칭조차 섹슈얼하게 들리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왜곡된 성적 판타지를 애먼 사람한테 투사하는 수준"이라며 "공부하기 싫어서 페미니즘을 '단어 검열 놀이'로 배운 무식의 소치랄까"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한 그는 "진짜 인권을 논하고 싶으면 단어장에서 성적 코드 발굴할 시간에 본인의 비뚤어진 안경부터 닦으시길 추천한다"며 "그 정도면 거의 질병"이라는 자극적인 표현과 함께 '음란 마귀가 문제'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확산시키자 김 부원장은 글을 삭제했으나, 곧이어 "선거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게시물은 삭제했으나, 작금의 언어 왜곡 현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특정 단어에 편향된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를 '맥락적 전유'라고 규정하며, "'오빠'를 성적 판타지로 변질시키거나, '빈곤 포르노'라는 학술적 용어를 성적 비하로 오독하는 행위는 상대를 인격체가 아닌 '대상'으로 고립시키는 권력적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그는 마지막으로 "게시물에 쏟아진 비난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커뮤니티의 '좌표 찍기' 공격임을 깨닫고, 이제는 이를 의연하게 즐기게 됨"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