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이마트, 여름 과일 수박 판매 경쟁
4월부터 반소매·민소매 티셔츠 거래액 급증
선풍기·에어컨 판매도 쑥 "여름 대비 수요"
이르게 찾아온 더위에 유통업계가 한발 빠르게 여름 준비에 들어갔다. 대형마트는 수박과 에어컨·선풍기 같은 여름 필수 소비재 판매에 돌입했고, 패션업계는 일찌감치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는 고물가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냉방기기를 미리 장만해 두려는 경향도 감지된다.
◆유통가, 수박·참외 본격 판매
롯데마트는 급격히 더워진 날씨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빠르게 '수박 시즌'을 개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오는 6일까지 '통큰데이' 행사를 열고 가족 모임 수요를 겨냥해 각종 먹거리를 특가에 내놓는다. 행사 기간 중 '통큰 수박'(6kg 이상)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9천99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마트도 지난달 말부터 오는 6일까지 수박·참외 등을 대폭 할인하는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수박 물량을 성수기 수준보다 많은 20만통 준비해 최대 40% 할인하기로 했다. 성주 참외의 경우 모두 300t(톤)을 '골라 담기' 행사로 선보인다. 냉감 차렵이불 등 여름철 침구용품 전 품목은 최대 40% 할인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6일까지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침구 제품과 간식 등을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조구만 캐릭터 침구·냉감 3중직 필로우(14종)'를 회원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하며, '이지플러스 시어서커 5부 파자마 팬츠(6종)·파자마 세트(12종)'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 판매한다.
◆패션계도 '얼리 서머'가 트렌드
여름을 한발 빨리 준비하는 추세는 패션업계에서도 나타났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9~15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신사 스토어의 반소매 티셔츠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25%, 민소매 티셔츠 거래액은 38% 각각 증가했다. '반소매 티셔츠' 검색량은 6배 이상 급증했으며, '반소매' 키워드 검색량도 3.2배 늘어났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일찌감치 여름옷을 준비하는 이른바 '얼리 서머'(Early Summer) 트렌드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오르며 티셔츠 거래액과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대구지역 백화점에선 여름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행사가 열렸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오는 6월 30일까지 '크록스 리사이클 특집전'을 열고 샌들·레인부츠 등 신상품을 선보인다. '낡은 신발 수거 캠페인'을 통해 기존에 착용하던 크록스 신발을 매장에 반납하는 고객에게 새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할인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병행한다.
◆"여름 대비" 냉방기기 구매도↑
늦은 봄부터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오르고 여름이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자 소비자가 냉방기기를 구매하는 시기도 앞당겨졌다. 이마트가 지난달 1~16일 자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32.5%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달 이마트의 에어컨 대비 선풍기 매출 비중은 18%로, 작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전체 냉방가전 중 선풍기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고물가 영향으로 전기료 부담이 큰 에어컨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효율적인 선풍기를 선택하는 '불황형 소비'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냉방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8~14일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90%, 선풍기 매출은 100% 각각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이 예고된 만큼 미리 여름을 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