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신청 건수 폭증…'탈퇴 인증 릴레이'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내건 성과급 요구에 대해 반도체 부문 조합원만 고려했다는 불만이 제기되며 비(非)반도체 부문 소속 조합원의 노조 탈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노조 탈퇴를 신청하는 글이 증가하고 있다.
평소 하루 100건이 안 되던 탈퇴 신청 건수가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어섰고 29일엔 1천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내 게시판 및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탈퇴 인증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탈퇴한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조합원의 이해관계만 우선시하면서 다른 부문 조합원 요구는 듣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약 80%를 차지하는 DS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
전체 7만4천여명의 초기업노조 조합원 중 DX 소속은 약 20%로 소수인 만큼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57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53조7천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을 홀로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무려 50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메모리 사업이 호실적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계속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어 세계 최대 생산능력(CAPA)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최대 수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DS 부문에 대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DS 임직원 1인당 6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과도한 요구라는 외부 여론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파업 시 손실이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