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에 압박 받았다 '주장'
28일 국정조사 나서 "경험 안 하면 모를 일" 강조
金, "'그분' 본적도 없어…누가 돼 죄송"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과거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누가 돼 죄송하다"는 발언도 했다.
그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종합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제 가족들, 동료들 등 17명 가까운 사람들을 구속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수원지검은 시민단체 고발로 이재명 대통령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조사하던 중 쌍방울 대북 송금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수사를 확대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신 지급했다는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검찰이 강압적인 수사를 벌였냐는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저 혼자 데려다 조사하고 압박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제 가까운 사람들을 전부 다 구속했다"며 "친동생, 여동생 남편, 사촌 형, 30년 같이 했던 동료들 전부 다 잡아넣었다"고 했다.
이어 "김치 가져다준 것을 범인 도피라고 하고, 컴퓨터 하나 없앤 것으로 8명을 구속했다"며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 모를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공범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여기서 실명을 거론하기는 그렇고 '그분'에 대한 건 제가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것도 없고 상대를 안 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사건 당시 이 대통령을 만난 적 있냐'는 질문을 하자 이 전 회장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그분'은 제 평생 마음 속 영웅이었다"며 "누가 돼 죄송스럽다. 속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통령에도 뇌물 및 외국환거래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으나 대통령 취임 이후 재판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앞서 국회에 '이 대통령은 공범이 아니라는 취지'의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내기도 했다. 검찰이 '연어, 술 접대 회유'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5월 17일 정확히 술 안 먹었다"며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수사에 협조한 대가로 검찰이 쌍방울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여권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근거를 가지고 주가조작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저를 죽이려고 그렇게 많은 사람을 구속한 검사들이 봐줬겠나"라고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