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벌통 건들지 마오."

입력 2026-04-28 11: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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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 250주년… 국빈 방문한 英 국왕
왕세자 시절 19번 방미, 국왕 되고 처음
양국 관계 악화… 분위기 전환 역할 주목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내 정원인 사우스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오른쪽)와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가 벌통(Beehive)을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내 정원인 사우스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오른쪽)와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가 벌통(Beehive)을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27일(현지시간) 나흘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왕세자 시절 19번 미국을 찾았던 그의 국왕 즉위 후 첫 방문이다.

직전 국왕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7년, 1976년, 1981년, 2007년 등 네 차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바 있다. 특히 1957년 첫 방문은 미국과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때였다. 1956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에 반발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 대해 군사행동을 감행했고, 미국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재정적 압박을 가했던 터였다.

찰스 3세 국왕의 이번 방미 역시 양국 관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진 현시점에서 상징적인 해석을 낳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전쟁 군사 지원 요청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실상 거절하면서 악화한 탓이다. 국제사회의 눈이 찰스 3세 국왕의 행보에 쏠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내 정원인 사우스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가 벌통(Beehive)을 보러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내 정원인 사우스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가 벌통(Beehive)을 보러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찰스 3세 국왕의 백악관 방문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사진은 백악관 정원 인근 사우스론(South Lawn)에 지난 24일 설치된 백악관 건물 모양의 벌통을 둘러보며 찍은 것이다. 벌통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여사가 친환경 양봉을 목적으로 처음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