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뚫리면 경북 위험" 조현일, '파란 바람' 저지 최전선 자처

입력 2026-04-26 07:01:16 수정 2026-04-26 19: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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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포항 사이 '샌드위치' 위기감… 무소속 최병국 지지층 잠식도 경계

조현일 후보가 비를 맞으며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조현일SNS
조현일 후보가 비를 맞으며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조현일SNS

경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가 대구·경북으로 확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세몰이, 이른바 '파란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전선 사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 지은 조 후보가 기존의 선거 전략을 전면 수정하면서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배경에는 인접 지역의 심상치 않은 정치적 기류가 자리 잡고 있다.

가장 큰 위협은 지리적 요인에 따른 '바람의 전이'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한 대구 수성구와 맞닿은 경산은 민주당 기세가 넘어오기 쉬운 요충지다. 특히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인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고향 포항과 수성구 사이에서, 경산이 자칫 '민주당 샌드위치' 형국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산이 뚫릴 경우 경주와 포항 등 경북권 주요 선거구까지 도미노처럼 '청풍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조 후보의 판단이다.

조 후보로선 내부적 악재도 풀어야 할 숙제다. 3선 시장을 지낸 최병국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국민의힘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전 시장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가가호호 방문하는 저인망식 전략을 구사하는 등 보수 표심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김기현 후보까지 '김부겸 마케팅'을 앞세워 파란 바람 확산에 주력하며 조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조 후보는 '공천 확정'이라는 여유로움을 버리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단수 공천을 받았음에도 일찍이 예비후보로 나서 현장을 누볐던 이유가 바로 청풍 확산의 우려 때문"이라며 "경산 전선을 반드시 사수해 야당의 파란 바람을 막아내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한편 우리당의 '빨간 바람'이 흥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