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치고받는 두 나라… "휴전했었다고?"
이스라엘, 30km 구간 완충지대 구축 계획
레바논, 휴전 연장 전제로 국경 획정 논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23일 평화 협상을 앞두고 있지만 빨간불 일색이다. 두 나라는 18일부터 열흘 동안 휴전한다고 합의했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것으로 보인다. 서로 상대가 휴전 조건을 위반했다며 치고받는 중인 탓이다. 더구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스라엘-레바논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접힌 모양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대사급 평화 협상을 시작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중재자로 나선다. 37년 만의 고위급 만남의 주역인 나다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대표단을 이끈다.
레바논은 이번 협상에서 휴전 연장을 전제로 자국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국경 획정 등의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를 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공통의 적'으로 규정하고,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위해 레바논 정부와 협력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헤즈볼라는 "휴전 협정이 발효된 이후 이스라엘 측이 200차례 넘게 합의를 위반했다"며 맞서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 일원인 헤즈볼라는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죽자 이란 편에서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했었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 대응을 명분으로 레바논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현재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리타니강 남쪽까지 약 30km 구간에 완충지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지상군 병력을 투입한 채 철수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