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네거티브 공세 비판하며 "정중하게 사과해달라"
"적반하장" 비판 일자 "깊이 반성…감정 절제 못 해"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동종 전과를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논란 끝에 사과했다.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천영미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박해철(안산병)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안산시장 정견 발표회 당시 음주운전 전과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남겼다.
경기도의원 출신인 천 후보는 현재 김철민·김철진·박천광 예비후보와 함께 2차 경선에 올라 있는 상태다.
천 후보는 상대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저 음주 전과 한 번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전과가 있다. 이 대통령 안 찍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은 조심해주시고 정중하게 사과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쇼츠 영상이 유튜브, SNS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천 후보 측은 유권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누리꾼들은 "음주 전과가 무슨 자랑이라고 당당히 말하나",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있다", "왜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나" 등 대부분 천 후보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음주운전 전과라는 명백한 잘못을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하며 정당화하려 한 태도가 공직 후보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권자 반응이 악화일로를 걷자 천 후보는 14일 오전 긴급 입장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천 후보는 "과거의 운전 사실과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부적절한 언행 논란에 대해 안산 시민과 당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19년 전 음주운전을 했던 잘못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일은 분명한 제 잘못이며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천 후보는 논란의 영상과 관련 "당시 제 잘못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말씀드렸으나, 그 과정에서 감정을 충분히 절제하지 못했다"며 "공인의 자세로 더욱 신중하고 절제된 언행을 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돌아보겠다"며 "앞으로 말보다 책임 있는 행동으로 시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016년 페이스북에 '부끄럽지 않은 내 전과를 공개합니다…악의적 왜곡 음해는 이제 그만' 제하의 글을 올려 "2004년 7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대통령이 관련 전과로 15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