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빙그레·롯데웰푸드 상승
하이트진로·롯데칠성 동반 상승…주류·음료 수요 기대 반영
빙그레 수출 3년 만에 약 40% 증가…해외 성장세 뚜렷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식음료 업종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온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 빙과·주류 등 대표적인 여름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빙그레와 롯데웰푸드는 각각 1.08%, 0.69% 상승 중이다. 이달 들어서도 두 종목은 각각 4.82%, 4.3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온 상승 기대가 반영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먼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단기 실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내수 소비 위축과 냉장 제품 판매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 이후에는 조직 안정화와 비용 효율화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해외 매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빙그레의 수출액은 2023년 1253억원에서 2024년 1540억원, 2025년 1721억원으로 증가하며 3년 만에 약 40% 가까이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일부 제품 정리와 빙과 제품 종류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와 유통 채널 확대 효과로 매출 방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는 보다 뚜렷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빙과 부문 역시 가격 인상과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성수기 빙과 판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빙과류와 함께 대표 폭염 수혜주로 꼽히는 주류·음료 업종으로도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4.07%), 롯데칠성음료(3.68%) 등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여름철은 맥주와 이온음료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기온 상승이 곧바로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업황 부담 속에서도 완만한 실적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주류 시장 전반의 침체와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맥주와 소주 모두 소비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맥주 시장 점유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낮아진 기저와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경쟁 강도 완화로 마케팅 비용 축소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류 및 생산 효율화가 이익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음료와 주류 모두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제로 탄산과 에너지 음료를 중심으로 판매가 개선되고 있고 우호적인 날씨 영향까지 더해지며 수요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감소 폭이 컸던 일부 제품군의 부진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주류 역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제품과 바로 마실 수 있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반등하며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제로 탄산과 에너지 음료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음료는 7개 분기 주류는 6개 분기 만에 매출이 반등하며 턴어라운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큰 폭의 개선은 아니지만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