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12일 NC와의 홈 3연전 싹쓸이
원태인, 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무실점
토종 에이스가 돌아왔고, 사자가 포효했다. 원태인이 복귀,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NC 다이노스를 9대3으로 제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3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고,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날리며 지원 사격했다. 3경기 연속으로 라팍(2만4천석)을 가득 메운 팬도 3연승 기쁨을 만끽했다.
원태인이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재활에 매달린 끝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한 차례 실전 등판도 마쳤다. 몸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남은 건 본 무대에서의 활약.
원태인은 삼성 선발투수진의 핵.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와 함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존재다. 아직 잭 오러클린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탓에 원태인의 어깨가 더 무거운 상황. 이승현마저 극도로 부진, 2군으로 내려간 터라 원태인의 힘이 절실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도 원태인에게 기대를 걸었다. 박 감독은 "몸만 괜찮으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몸 상태와 구위 모두 괜찮다고 보고를 받았다. 건강하게 돌아와 다행이다"며 "일단 첫 경기인 만큼 투구 수는 70개 정도로 조절해줄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원태인은 산뜻하게 출발하진 못했다. 1회초 안타와 4사구 2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내야 병살타를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2, 3회초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았다. 최종 성적은 3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69개였다.
4회초 2사 2루에서 박진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예고대로 투수를 바꿨다. 박 감독과 원태인 모두 표정이 밝았다. 무난한 복귀전.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체인지업, 커터 등을 잘 섞어 던졌다. 구위와 제구 모두 괜찮다고 할 만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일찌감치 원태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2회말 르윈 디아즈,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전병우의 적시타, 상대 실책, 이재현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점을 더 보탰다. 4회말엔 상대 실책과 디아즈의 적시타로 6대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 NC가 오영수, 이우성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6회말 삼성이 바로 반격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디아즈는 8회말 솔로 홈런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