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울 때 혜안 보여주시고, 헤맬 때 길 보여주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향년 66세로 별세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소식에 "슬프고 황망하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지난 9일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 "어제 김진 논설위원님께서 돌아가셨다"며 "처음에 듣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었고,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슬프고 황망하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논설위원과 처음부터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김진 선배님께서는 방송과 논평으로 어두울 때 혜안을 보여주시고, 헤맬 때 길을 보여주시고, 머뭇거릴 때 정신 번쩍 들게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직접 인연을 맺은 뒤에는 더욱 각별한 관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논설위원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 나라가 정말 잘 되길 바랄 뿐"이라며 "바른 길로 가면 몸을 던져 지지하고, 그렇지 않으면 누구보다 매섭게 비판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제 고비마다 연락하셔서 고언을 주셨고, 한 번 통화를 하면 두세시간이 기본이었다"며 "제가 잘될 때는 연락이 없으셨고, 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만 연락을 주셨다"고 적었다. 이어 "그럴 때 해주신 고언 중에는 제가 받아들인 것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며 "지나고 보니 김진 선배님의 말씀이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이 제명당한 뒤 김 전 논설위원이 추운 날 직접 항의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까지 올랐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그렇게 도와주실 때는 제게 미리 연락 한 통 안 하셨다"고 회고했다.
한 전 대표는 "혜안과 용기를 겸비한 애국자 김진 선배님을 추모한다. 잊지 않겠다"며 "마지막 방송에서도 저에 대해 진심 어린 말씀을 해주셨다. 깊이 새기겠다. 형님 편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별세한 김진 전 논설위원은 보수 진영을 대변해온 대표적인 논객이다.
1959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1986년 중앙일보로 옮긴 뒤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등을 지냈다. 1998년에 이어 2006∼2016년 논설위원으로 기명 칼럼 '김진의 시시각각'을 썼다.
2017년 자유한국당 입당 후 서울 강남갑 조직위원장 및 홍준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보수개혁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여러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정치·시사 평론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김진TV'를 직접 운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