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D램·HBM 동반 상승
연간 영업익 300조 전망…글로벌 1위 경쟁 가속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내년에는 연간 기준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 약 50조원 영업이익
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것은 물론, 지난 2018년(58조8천900억원)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비슷한 성과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D램, 낸드를 불문하고 제품 전반의 가격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세가 하반기부터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AI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가 가팔라졌고, AI 성능 구현 및 용량 확보에 필수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하반기까지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졌다.
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천조원을 상회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주가 전장 대비 1.76% 올라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분기에는 10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2027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내다보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전망)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성적은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상위 5개 안에 든다. 최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애플 509억달러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삼성전자 약 380억 달러(잠정) ▷알파벳 359억3천만 달러 순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76% 오른 19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란 전쟁 여파로 '20만 전자'를 내줬으나, 최근 1년간 254.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