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토)부터 21일(화)까지 환갤러리
환갤러리는 11일(토)부터 21일(화)까지 김현주 작가의 초대 개인전 '무위'(無爲)를 진행한다.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추상미술 작가인 김현주 작가는 캔버스 위에 수많은 색채를 쌓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화려한 색의 흔적들을 흰색으로 덮고 지워나가는 반복적인 행위에 몰두한다. 이는 단순히 색을 감추는 것이 아닌 인위적인 목적성을 덜어내어 물성 본연의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 붓 끝에서 느껴지는 물감의 저항감을 느끼고 그 저항을 뚫고 지나간 마지막 터치들에 '함이 없음'(無爲)으로 존재시킨다. 작가에게 있어 흰색은 단절인 동시에 포용이다. 겹겹이 쌓인 흰색 레이어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캔버스 위에 남겨진 추상적인 흔적들의 본질적인 생명력을 암시한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붓의 궤적과 물감의 두께, 물성의 미세한 요철과 빛에 따라 스스로 드려내는, 꾸미지 않은, '자연'(自然)의 상태를 보여준다. 흰색의 반복된 칠함은 결국 여백이 되며, 화면을 비울수록 그 안에서는 다양한 상상과 공간이 들어차게 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의 완결된 결론이 아닌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정된 시선을 거두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정신적 통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일요일 휴무. 053-710-59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