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
"단기적으로 대구 집값은 바닥 찍었다… 반등할 여지 충분" 전망
"양극화가 점점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격차가 줄어들까요? 안타깝게도 저는 더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이 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마이크를 잡았다. 김 소장은 '2026년 부동산 생존 전략'을 주제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부동산 시장 흐름 등을 설명했다.
김 소장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하면서 "대통령이 부동산에 관한 메시지를 쏟아내는 상황이다. 이례적이다. 대통령이 이렇게 부동산 메시지를 많이 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는 배경을 두고 "주식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고, 부동산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게 당초 계획"이라며 "코스피가 (대통령 임기 초반부터) 반도체로 인해 빠르게 올랐다. 코스피가 2천600대에서 6천대까지 올랐으니 엄청난 사건인데, 이제 5천까지만 내려가도 난리가 난다. 이걸 유지해야 하니 머리가 아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김 소장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부동산 규제를 설명하고, 주요 원인으로 '원정 투자'를 지목했다. 그는 "작년 2월에 서울시가 잠실·삼성·청담동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풀어버렸다. 전세를 끼고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니 대구·부산·광주 등에서 원정 투자를 많이 왔다"고 했다. '부동산 양극화'로 인해 원정 투자가 활발히 일어났다는 게 김 소장 설명이다.
대구 부동산 시장에 관해서는 "단기적으로 대구 집값은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정도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서울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설명했는데, 대구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규제 타깃은 서울이고, 지방은 규제 무풍지대다. 한 마디로 서울에 집 사러 오지 말라는, 원정 투자를 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목표 설정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소장은 "'집값을 잡는다'는 건 막연한 표현이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 목표 설정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진단을 틀리게 된다"며 "전국적으로 집 있는 사람 중 1주택자가 85%, 2주택 이상이 15% 정도다. 3주택 이상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체 판이 움직이는 건 다수가 움직일 때다. '포모 현상'(FOMO·Fear Of Missing Out)으로 혼자 뒤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낄 때 집값은 폭등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울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지역투자 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일자리가 다 서울에 있는데 집값이 안 오르고 배기겠느냐"라며 "대구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결론은 일자리다. 장기간 땅을 무상 제공하거나 정부와 협의해 일정 기간 법인세를 받지 않는 식으로 기업들이 대구에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