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도시 문경 "야간경기도 문제없다"…시민운동장 '대낮 같은 변화'

입력 2026-04-08 13: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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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야간 전환과 전지훈련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 지역 기술력으로 대형 스포츠 인프라 구축한 대표 사례

첨단 조명시설이 들어선 문경시민운동장. 문경시 제공
첨단 조명시설이 들어선 문경시민운동장.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의 대표 체육시설인 문경시민운동장이 최첨단 조명시설 확충을 통해 야간에도 낮과 같은 경기 환경을 갖추게 됐다.

그동안 조도 부족으로 야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게 되면서 지역 체육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경시는 23억원을 투입해 시민운동장 내 4곳에 높이 32m 규모의 조명타워를 설치했다.

현재 시운전 중이며,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각 타워에는 40대씩, 모두 160대의 고성능 스포츠 조명기구가 장착돼 경기장 전역을 빈틈없이 비춘다.

특히 조도는 평균 약 1500럭스(lx)에 달해 국제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제표준조도(IES)가 750럭스, 국내 기준(KS)이 300~750럭스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명시설은 야간 TV 중계까지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셈이다.

그동안 시민운동장은 야간 조명 부족으로 그림자 사각지대가 발생해 경기력 저하는 물론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시설 개선으로 선수들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고, 관람객 역시 쾌적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첨단 조명시설이 들어선 문경시민운동장 일부 구간 야간 시운전 현장. 문경시 제공
첨단 조명시설이 들어선 문경시민운동장 일부 구간 야간 시운전 현장. 문경시 제공

조명기구는 1700W 고출력이면서도 140lm/W의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고신뢰성 LED 광원을 적용해 긴 수명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경기장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점을 고려해 '풀 컷오프(Full Cut-off)' 방식의 빛 차단 설계를 적용, 인근 주민들의 빛 공해 우려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조명타워는 정밀 지반조사와 구조계산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모든 조명은 통합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운영돼 상황실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을 문경 지역 업체들이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역 기술력으로 대형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명시설 완공에 따라 경기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WK리그 소속 문경 상무 여자축구팀의 경기가 주간 중심에서 야간 경기로 전환될 수 있어, 직장인 등 관람객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문경시민운동장에 들어선 32m높이의 첨단 조명시설
문경시민운동장에 들어선 32m높이의 첨단 조명시설

이는 선수 경기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야간 경기뿐 아니라 각종 문화·체육 행사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시설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는 이를 기반으로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경은 올림픽 종목 대부분의 국제규격 경기장을 갖춘 국군체육부대가 있고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국내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있는 스포츠 도시다.

윤상혁 문경시 새마을체육과장은 "야간 조명시설 구축으로 스포츠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전지훈련 등 외부 선수단 유입이 늘어나면 숙박·외식업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