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여섯번째 개인전 열려
갤러리 신라 대구는 28일(화)까지 개념미술 작가 박창서의 개인전 '달라붙는 말'을 연다.
작가 박창서는 동시대 시각예술을 이해하는 방식과 작품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어떠한 조건 속에서 형성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질문해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관객이 자신의 기억과 사유를 매개로 전시 공간을 경험하도록 구성되었다. 전시장에서는 철가루의 미세한 결정이나 아크릴 물감의 물질성이 다양한 거리와 시점 속에서 관찰될 수 있으며, 이는 단일한 해석에 머물지 않는 감각적·사유적 층위를 열어낸다.
개념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예술가에게 중요한 것은 그 개념이 물질과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제시되는 방식이다. '달라붙는 말'에서 선보이는 '달라붙기'는 철가루나 자석과 같은 물질이 어떻게 의미를 획득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과정에는 정해진 해석의 경로가 존재하지 않으며, 관객은 전시 공간을 거니는 행위 자체를 통해 작품의 의미 형성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은 물질이자 동시에 언어로 작동한다. 'From Your Memory'와 'Vertere' 연작 또한 이와 같은 가역적 경험을 확장한다. 관객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단어를 마주하며 그것을 시각적 장면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물질적 대상으로서 관찰할 수 있다.
박창서의 작업에서 단어는 단순한 기호를 넘어, 물질을 매개로 관객의 인식 속에서 재번역되고 재생산된다. 이때 단어는 작품의 외부로 확장되며, 의미 생성의 가능성을 증식시키는 매개로 기능한다.
작가 박창서는 파리에서 예술학 박사과정을 마친 후 2016년 갤러리 신라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이번 전시는 6번째 개인전이다. 053-422-1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