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SK하이닉스 11% 급등…4월 코스피 최대 6,300 전망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1일 국내 증시가 폭발적으로 반등했다. 증권가는 이달 증시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대봤다.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26.24포인트(8.44%) 급등한 5,478.70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77.58포인트(5.49%) 오른 5,330.04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트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각각 5.16%와 7.56%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13.40%와 10.66% 급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4조283억원을 순매수했고, 전날 3조8천424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도 이날은 순매도 규모를 6천126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급등한 뉴욕증시에 힘입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에서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행사에서 "곧 이란을 떠날 것"이라며 2~3주 내 철군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경 기조를 이어오던 이란이 처음으로 종전 의지를 내비치자 시장은 일제히 안도 랠리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49%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91%, 3.83% 뛰었다.
환율 시장도 빠르게 안정됐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종가 1,530.1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최고치였다.
이날부터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정식 편입되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가 환율 하락을 추가로 뒷받침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568로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증권가는 4월 증시가 점진적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5개 증권사(KB·교보·삼성·신한투자·키움)는 이달 코스피 밴드 하단을 4,700~5,300, 상단을 5,600~6,300으로 각각 추정했다.
키움증권 한지영·이성훈 연구원은 "전쟁 여진과 미국 사모대출 시장 노이즈,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란 등 제약 환경이 이어질 수 있으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진입 이점이 높아지며 주가 복원력이 생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