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들여 호화 리조트 만드나?"…신축 교도소 조감도, 알고 보니

입력 2026-03-31 19:06:49 수정 2026-03-31 19: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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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공유된 한 교도소 조감도.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에서 공유된 한 교도소 조감도.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화성시에 건설하고 있는 여성 교도소를 둘러싸고 조감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이미지가 '리조트형 시설'이라는 지적과 함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법무부는 해당 자료가 현재 계획과는 다른 초기 공모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552억 혈세로 짓는 한복미 리조트 교도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화성여자교도소로 알려진 시설의 조감도가 포함됐다.

글쓴이는 "화성여자교도소 설계 컨셉이 어머니의 품 한복의 유려한 곡선이라고 한다"며 "피해자는 평생 지옥 속에 사는데, 가해자는 국비로 지은 리조트급 시설에서 치유와 포용을 누리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시원에서 버티는 청년보다 내무반 군인보다 범죄자 주거 환경이 더 좋은게 말이 되나. 범죄자의 인권과 교화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의 교정 시설이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31일 기준 약 89만 회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공개된 이미지 속 건물은 곡선형 외관과 개방적인 구조로 구성돼 일부에서는 휴양시설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돈 잡아먹는 귀신으로 만들려나 보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반면 "교도소라고 꼭 칙칙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입장을 내고 최종 확정된 조감도를 공개했다. 법무부는 "보도 내용의 조감도는 '화성여자교도소 신축' 사업의 설계사를 선정하기 위해 2020년 9월 공모 당시 제출된 조감도이며, 현재는 붙임 자료와 같이 조감도가 최종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추진 과정과 관련해 "해당 사업은 국유기금 예산으로 설계 단계에서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와 기획예산처의 협의로 적정 예산을 반영하여 추진하고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 확산된 조감도는 입찰 단계인 6~7년 전 건축사사무소가 제작한 것으로, 해당 조감도는 현재 해당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에서도 삭제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교도소는 2020년 건설 계획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 반발이 있었던 시설로, 현재는 건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가 공개한 화성여자교도소 조감도. 법무부 제공
법무부가 공개한 화성여자교도소 조감도. 법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