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3개월 앞두고 평가전 대패
홍 감독의 스리백 전술, 비판 도마 올라
4월 1일 오스트리아전서 최종 모의고사
앞길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눈앞인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이 평가전에서 헤맨 탓. 개선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문제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희망을 보지 못한다면 월드컵에서도 기대를 갖기 힘들다.
한국은 지난 28일 영국에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 나섰으나 0대4로 참패했다.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는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 상대. 후방에 전문 수비수 셋을 두는 '스리백'을 가동, 수비에 무게를 뒀으나 소용 없었다.
결과가 너무 참혹했다. 슛이 오른쪽 골대를 세 번이나 때리는 불운도 있었다. 하지만 4골이나 내준 수비는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오른쪽 센터백 조유민이 너무 쉽게 상대에게 뚫렸다. 홍명보 감독의 잇따른 '스리백 실험'도 실패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중원의 김진규와 박진섭도 공격 전개 작업을 맡기기엔 부족했다. 계속 뒤로 공을 돌렸다. 전진 패스가 없으니 공격진이 전방에 고립됐다. 흔들리는 수비진을 도우려고 박진섭이 뒤로 내려앉았다. 김진규 홀로 중원에 남았다. 숫자가 모자라니 중원 싸움에서 더 밀렸다.
더 큰 문제는 사령탑의 안이한 태도. 홍 감독은 대패 후 "실험을 많이 했는데 더 나은 게 필요하다. 스리백에 변화를 주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월드컵 본선을 3개월 앞두고 여전히 '실험', '성장' 타령이다.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전 마지막 공식 평가전이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상대다. 코트디부아르가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면 오스트리아는 훨씬 더 조직적이다.
홍 감독은 또 스리백을 시도할 전망이다. 처참한 상황을 또 겪지 않으려면 수비진을 재정비해야 한다. 스리백을 고집하겠다면 김민재를 스리백의 중앙에 두기보다 측면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 빠르고 대인 방어가 좋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중앙에서 수비진을 이끌 역할은 이한범에게 맡기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