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격화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해 온 수입선 다변화 전략과 지분 물량 확보가 국내 에너지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 장치로 부각되고 있다.
26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선박 용선료가 급등하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LNG 수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에 대응해 중동 중심의 도입 구조를 탈피하고 북미와 오세아니아 등으로 공급망을 재편해 왔다. 그 결과 2024년 전체 도입 물량의 약 3분의 1 수준이던 중동산 LNG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0% 미만으로 낮아졌으며, 카타르산 비중도 14%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미국산 LNG 연간 330만t 규모 계약 체결과 일본 에너지 기업 JERA와의 수급 협력 체계 구축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직접 개발을 통해 확보한 '지분 물량'도 위기 대응력 강화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호주 프릴루드(Prelude) 사업(36만t)과 캐나다 LNG 사업(70만t)을 통해 연간 106만t의 물량을 자체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지분 물량은 필요 시 전량 국내 도입이 가능하고 제3국 재판매도 가능해 단순 구매 방식보다 유연성이 높다. 실제 가스공사는 올해 호주·캐나다 프로젝트에서 생산 예정인 LNG 11척 전량을 국내로 도입하기로 결정하며 공급 안정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분 물량 확대도 추진된다. 2029년 모잠비크 코랄 노스(Coral North) 사업이 가동되면 138만t으로 늘어나고, 추가 사업까지 반영될 경우 2031년에는 연간 388만t 규모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전략이 에너지 가격 안정과 산업 현장 공급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가'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