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선물' 받았다…협상 성사 여부도 불확실

입력 2026-03-25 20: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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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상대·정권교체 등 주장…확전 의도 일축
이란, 두 차례 경험에 신뢰 깨져…협상 성사 회의적

2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 도중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 도중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매우 큰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상군 파병 움직임 등으로 제기된 '전쟁 지속 의도'에 대한 언론의 의심을 불식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협상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사실 그들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 그 선물은 오늘 도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선물"이라며 "석유·가스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선물에 대해 "우리가 올바른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들이 핵무기 제거와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새 지도부의 등장에 대해 "실제로 정권을 교체한 것이다. 이것은 정권의 변화"라고도 했다.

또 "곧 전쟁은 끝날 것"이라며 "전쟁에서 이겼다.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언론의) 가짜 뉴스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협상에 대해 긍정론을 펴고 있지만, 이란은 대화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CNN은 앞서 전쟁이 시작되면서 협상이 결렬돼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당시에도 핵 협상 날짜를 며칠 앞두고 공습이 단행됐다.

올해 2월에도 미국과 이란은 세 차례 핵 협상 후에 3월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나서며 대화가 단절됐다.

이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공세도 중동 지역 미군 병력 증강 움직임 속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속임수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은 당시 협상 주역이었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큐수너와 대화를 꺼리는 반면, 전쟁 종식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진 JD 밴스 부통령과 협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악관은 이같은 이란 측 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본다고 했다.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중재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변국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CNN은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재국들 역시 실제 협상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