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 이후 첫 상승 전환, 27일 최고가 재설정 '촉각'
국제유가 기준선 100달러대 고착…2주 시차 반영 가능성
대구지역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소폭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은 1천799.75원으로 전날 대비 0.15원 상승했다. 최고가 주유소 판매가격은 1천999원으로 2천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역시 0.28원 오른 1천795.59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은 이달 9일 1천922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최고가격제 도입으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간 1원 이내 편차로 보합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 전환의 기로에 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27일 2차 최고가 발표를 앞두고 판매 가격 상승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2주 단위로 상한선을 재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최고가격제라 하더라도 2주 단위로 국제·유류제품 가격 상승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 국제 유가는 여전히 변동 폭이 크지만 기준선 자체가 배럴당 100 달러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유소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올라간 만큼 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정유사를 비롯해 각 경제 주체들이 부담을 나누겠지만 향후 가격이 불가피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4일(현지시간) 기준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4.49달러로 전장보다 4.6% 올랐다. 또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35달러로 전장보다 4.8% 상승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전날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0.9% 급락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밑돈 99.94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나서고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분석가는 "현장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석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며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중동의 핵심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입은 만큼 공격이 멈추더라도 생산 능력 및 운송을 재개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