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대신 현장 뛴 북구 토박이' 김지만, 9회 지방선거 북구청장

입력 2026-03-25 1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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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 공약 준비 속 핵심 10개는 비워둬... 주민 의견 수렴해 직접 채우는 방식 도입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김지만 대구시의원(재선·북구 제2선거구)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김지만 대구시의원(재선·북구 제2선거구)이.

국민의힘 김지만 대구시의원(재선·북구 제2선거구)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역대 구청장 3명 모두 60~70대 관료 출신이었다'며 세대교체를 핵심 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1,000개의 공약을 준비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1번부터 10번까지를 빈칸으로 남겨 '주민이 직접 채워달라'는 파격적 방식을 제시해 주목된다.

■ '북구 토박이' 정체성 전면에…10년 현장 행보 강조

김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북구 사람이자 북구 토박이'임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대산초등학교, 복현중학교, 대륜고등학교, 경북대학교까지 북구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도 두 아이를 북구에서 키우고 있다.

그는 '부시장을 해본 적도, 부구청장을 해본 적도, 고위 공직을 거쳐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도 '대신 지난 10년간 북구 주민들과 우리 당과 함께 동고동락해 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구 시의원 8년간 북구 골목골목을 다닌 경험 ▲악천후에 민원 현장을 찾은 일 ▲폭염 때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 안부를 살핀 일 ▲강당이 없는 중학교에 강당을 신설한 성과 ▲코로나 시절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소상공인 지원 54억 원 편성 등을 언급했다.

■ 북구 현실 문제 정면 제기…4호선 누락·매천시장 표류 비판

김 의원은 북구가 직면한 현실 문제들도 거침없이 지적했다. '칠곡에서 출퇴근하는 아버지들이 매일 50분을 도로 위에서 버린다', '학원 셔틀 태우려고 엄마들이 줄을 서야 한다', '어르신들이 병원 한 번 가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한다'며 주민들의 일상적 불편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또한 '북구에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이 3천 명으로 대구시 내 제일 많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환기했다.

특히 '4호선이 북구를 비껴갔을 때 주민들이 얼마나 허탈했는지를', '시청 신청사 유치의 실패', '매천시장 이전의 표류'를 나열하며 '그런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아무도 미안하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세대교체론 정면 승부…'같은 세대, 같은 사고로 바뀌겠느냐'

김 의원은 '역대 구청장 모두 60대·70대 관료 출신이셨습니다. 바뀐 게 있습니까?'라고 직격하며 '또다시 같은 세대, 같은 사고, 같은 방식으로 바뀌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후보군 중 유일한 40대(1977년생)인 김 의원은 세대교체를 경선의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7대 약속 제시…경제·복지·청년·소통·문화 아우르는 비전

김 의원은 '7개의 주제로 8개 분야, 1,000개의 공약을 준비했다'며 7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①의료특구 지정·AI/AX 고부가가치 일자리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②세대별 맞춤 복지 ③출산부터 노후까지 생애 맞춤 행정 ④청년이 머무는 북구를 위한 산학협력·양질의 일자리 확보 ⑤주민 소통 채널 강화와 주민참여예산 ⑥금호강 하중도를 K-컬처 성지로 조성하는 문화복지 전략 ⑦'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는 소통 행정이다.

■ 공약 1~10번은 '빈칸'…주민참여형 공약 수립 파격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공약 1번부터 10번까지를 빈칸으로 남겨둔 것이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1번부터 10번까지는 빈칸으로 두었다. 그 자리는 북구 구민 여러분들이 채워주셔야 한다'며 '주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을 약속드리기 위해 비워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후보가 일방적으로 공약을 제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형 정책 수립을 선언한 것으로, 지방선거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 행보로 평가된다.

■ '큰소리치러 온 것 아니다, 부탁드리러 왔다'

김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오늘 큰소리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부탁드리러 왔습니다'라며 겸양의 자세를 보였다. '화려한 이력서 대신 10년의 성실함과 진심을 봐주십시오. 높은 자리 대신 낮은 골목을 걸은 8년을 봐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는 '북구 살아서 참 좋네, 젊은 청장이라서 역시 다르네'라는 평가를 받는 북구를 만들겠다며 '북구 구민이라는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자부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말보다는 실행! 세대교체, 강한 북구. 북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갈 김지만'이라며 '북구엔, 맞다! 김지만'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마 선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