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시장 본선 필승법은…'경선 후유증 극복'

입력 2026-03-24 18:05:38 수정 2026-03-24 19:38:53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무소속 출마 등 보수 분열 시 사상 첫 민주당 소속 대구시장 가능성↑
이진숙·주호영 무소속 출마 카드 만지작
최종 후보 선출 이후도 변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당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장 대표 오른쪽은 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서명옥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당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장 대표 오른쪽은 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서명옥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당사 앞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당사 앞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장동혁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의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의원이 장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장동혁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의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의원이 장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가 유례없는 혼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경선 후유증 극복'이 국민의힘의 가장 큰 숙제로 꼽히고 있다. 가뜩이나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마저 분열할 경우 '텃밭'을 뺏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4일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대구시장을 수성하기 위해선 컷오프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주호영 의원과의 화합이 선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 또는 주 의원이 인지도를 앞세워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보수 표심이 흩어진다는 취지다.

일례로 지난 2018년 구미시장 선거가 재소환되고 있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왔었으나 당시 보수계열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무소속 후보가 득표율을 나눠 가지면서 사상 최초로 민주당 소속 시장이 탄생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이 컷오프 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무소속 출마의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로는 1대 1로 붙어도 비등비등한 상황"이라며 "무소속으로 누군가 나오는 순간 선거는 민주당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 후보는 컷오프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이 전 위원장은 당에 재심을 청구했고,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 캠프에서는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의 지지세를 흡수하는 전략을 고심 중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나 인지도가 적은 초선 의원 또는 비현역 의원 캠프의 바쁜 움직임이 감지된다. 최은석 의원의 경우 '대구 동부권 후보'를 자처하며 지역구인 동구뿐 아니라 수성구 민심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홍석준 전 의원은 이 전 위원장으로 향했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종 후보 선출 이후도 변수로 꼽힌다.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본선에서 '보수 결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천을 신청했던 후보 모두가 시너지를 이뤄 대구시장 수성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