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원유 판매 수익 급증…재정 적자 부담 줄어
국부펀드 적립 기준 유지하기로
러시아 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재정 개혁을 미루기로 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국부펀드 재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출 삭감 계획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러시아가 전세계에서 몇 안 되는 수혜국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전쟁 이전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이던 국제 유가가 최근 100달러를 훌쩍 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 러시아의 4월 석유·가스 재정 수입은 3월 대비 70% 증가한 9천억루블(약 16조4천억원, 배럴당 75달러 계산)에 이를 것이라고 로이터는 추산했다.
러시아 정부는 유가가 59달러를 초과할 때 생기는 수익을 국부펀드로 적립한다는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유가가 59달러를 웃돌면 이를 초과 수익으로 판단해 국부펀드로 적립하고, 이보다 낮으면 국부펀드에서 정부 예산을 보전해왔다. 당초 지출 삭감도 계획했으나 이 또한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적자 폭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 석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제재로 판매가 중단된 러시아산 원유 중 공해상 유조선에 실린 것만 거래를 일시 허용키로 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