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이전·기업은행 본점 유치·신공항 조기 착공·TK통합 등 공약 관심
김 전 총리, 두류사거리에 선거캠프 꾸려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의 심장' 대구 공략을 위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라는 날카로운 칼을 꺼내 들었다. 출마를 촉구하면서 집권여당의 파격적인 지원까지 약속하고, 추가 후보 공모를 준비하는 등 선거 뒷받침에 분주한 상황이다.
김 전 총리는 24일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당에 구체적 지원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실무적인 작업은 진행하면서 대구 두류사거리에 선거사무실을 꾸리고, 오는 30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공천 난맥상 속 김 전 총리의 등판 소식에 전략 수정을 고심할 정도로 긴장한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중앙정부와 소통이 가능한 힘 있는 시장론을 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가 출마를 결단 내리면 후보 추가 공모 등 맞춤형 공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늦은 출마를 만회하기 위해 곧바로 선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총리가 지원을 약속받을 공약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캠프에서는 교수 등 외부 인사 중심으로 대구 공약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해 보이는 공약은 대법원 대구 이전과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 등이다. 대법원 이전은 민주당에서도 법안이 발의된 상태로, 의지만 있으면 곧바로 실행 가능한 공약이다. 당도 사법개혁을 내걸고 있고 대통령의 지역 균형발전 의지와도 맞물려 이전 명분은 확보된 상태다.
기업은행 본점 유치의 경우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대구 산업 구조를 고려한 2차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 목표로 삼을 수 있다. 다만 산업은행 사례처럼 구성원의 강한 반발이 관건이다.
대구경북신공항 문제도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조기 착공 등 정부 차원의 확실한 로드맵과 예산 확보가 담길 경우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 또 여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공약에 포함될 전망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구공항 문제 등 대구의 고민을 당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책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배려가 돼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총리가 집권여당 인사로서 실용주의적 관점을 내세워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거부감을 줄여야 승산이 있다고 분석한다. 또 30%대에 근접한 민주당 지지율을 당 차원에서 끌어올려 투표로 연결시키는 것도 주요 과제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구시장 승리는 민주당이 영남권 교두보를 확보하고,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파격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건 없다.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수용할지 당도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