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에 단식투쟁까지'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잡음 시끌

입력 2026-03-23 15:54:12 수정 2026-03-23 16: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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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예비후보 23일 국회 앞에서 삭발 후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박승호 예비후보도 연일 긴급 기자회견 열고 재심 및 점수 공개 촉구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병욱 예비후보가 23일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며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 김병욱 선거캠프 제공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병욱 예비후보가 23일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며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 김병욱 선거캠프 제공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을 놓고 논란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경선에 배제(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재심 청구 및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삭발과 단식 투쟁까지 나서고 있다.

김병욱 예비후보는 23일 포항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불공정한 경선 후보 선정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국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해 강한 불신을 표현하며, 이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삭발을 했다. 이후 중앙당의 입장 표명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여론조사 1·2·3위 후보를 모두 배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들을 컷오프시킨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가족 명의 회사 자금 수십억 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는 경선에 포함시키고 민심의 선택을 받은 후보는 탈락시킨 것은 '특정 후보 낙점'을 위한 들러리 세우기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관위 발표 사흘 전 경선 명단이 담긴 괴문자가 유출된 점에 대해 당 차원의 업무방해 조사와 엄중 처벌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힘 공관위의 경선 후보자 발표 당일인 지난 19일 재심을 청구했으며, 이튿날인 20일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박승호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컷오프 불공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박승호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컷오프 불공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함께 컷오프된 박승호 예비후보도 지난 22일과 23일 잇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 중앙당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촉구 중이다.

박 예비후보는 "특정 후보를 경선에 올리기 위한 짜여진 심사였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면서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우리 모두 추측하는 한 사람이 있지 않나. 그 한 사람이 50만 시민 전체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관위가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아무런 설명을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며 "공관위와 당 지도부는 후보자 명단 사전유출 의혹과 괴문자 유포 경위, 그 배후와 목적, 그리고 심사 보안이 실제로 어떻게 관리됐는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도 국힘 공관위 결정에 대해 지난 19일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