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네거티브 포문 열며 여론전 사활…경선기간 연장 변수
이철우, 조직력 앞세워 3선 가도 박차…현역 의원 지지 강점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속전속결로 끝내겠다는 당의 방침을 뒤집고, 4월 중순으로 미뤄지면서 이철우 현 경북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간 불꽃튀는 선거전이 펼쳐지게 됐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을 노리는 이 지사의 조직력과 이를 뒤집기 위한 김 최고위원의 공세가 불을 뿜고 있다.
국민의힘은 예비 경선에서 후보들의 토론회 확대와 일정 연기 요구 등을 수용해 4월 중순으로 경선 일정을 미뤘다. 이 지사와 김 후보는 향후 두 차례 토론회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선거인단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본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경선 기간 연장에 따라 인지도가 높은 김 후보는 조직력을 다질 시간을 확보하면서 지역 민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 관련 의혹 공세를 펼치는 등 경선 초반부터 네거티브로 포문을 열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가 선거운동 시간을 벌면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장기전으로 갈수록 원외인 김 후보가 막대한 선거 비용과 캠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전 승자를 지지하기로 한 이강덕·최경환·백승주 후보의 지지세를 반(反)이철우 기치 아래 온전히 흡수할지 아니면 흩어질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3선 연임에 대한 피로감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 집권에 따른 '새 인물' 교체론이 힘을 받을 수 있고, 도정에 집중하면서 중앙정치 영향력이 다소 약화한 것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당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현역 의원들의 속내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북 의원들 일부는 이 지사의 3선에 힘을 싣고 있는데 각종 지역 현안을 8년간 이끌고 온 이 지사가 도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지역구 예산 확보와 사업 연속성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대야소인 만큼 새로운 지사를 선출해 정부를 상대하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이 지사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는 게 낫다는 시각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경선 일정이 연기되거나 하는 것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당에서 공지한 일정에 따라 맞춰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며 "김 후보의 네거티브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