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현대·기아·KG모빌리티·BMW 등 4개사 24개 차종 40만8천여 대 시정조치
미국 2세 여아 사망 사고 계기…OTA 우선 실시·추가 리콜은 4월 중
미국에서 2세 여아 사망 사고를 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결함에 대한 국내 리콜이 시작됐다. 기아 카니발 20만여 대의 연료 누유 결함도 함께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현대자동차, 기아, 케이지(KG)모빌리티, 비엠더블유(BMW)코리아 등 4개사 24개 차종 40만8천942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의 핵심은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결함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팰리세이드 2개 차종 5만7천987대의 2열·3열 전동시트 제어기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을 감지하지 못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이달 20일부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한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OTA로 한 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전동시트 작동을 즉시 해제할 수 있게 되고(기존에는 엔진 재시동 후 조작), 시트 자동 접힘 기능은 테일게이트가 열렸을 때만 작동하도록 바뀐다(기존에는 상시 작동). 시트가 접히거나 펼쳐질 때 승객·물체가 닿으면 반응하는 구간도 넓어진다. 추가적인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동시트 작동 방법 개선도 검토 중으로, 확정되면 내달 중 추가 리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 초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팰리세이드 전동시트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2세 여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현대차 북미법인은 이달 13일 팰리세이드 일부 트림의 미국·캐나다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리콜을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시트가 접힐 때 사람이나 물체를 감지하면 즉시 멈춰야 하는 '안티 핀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전동시트 결함 외에도 3열 좌측 안전띠 버클 배선 설계 미흡으로 안전띠가 체결되지 않아도 경고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확인돼 2개 차종 4만1천143대가 다음 달 10일부터 추가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초기부터 전동시트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조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팰리세이드 동호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초 출시 때부터 고객들이 시트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고, 서비스센터에도 관련 불만이 수차례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어권 커뮤니티 '레딧'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도 유사한 소비자 불만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용선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국토부나 교통안전공단에는 관련 민원이나 제보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아 카니발 20만1천841대도 저압연료라인 설계 미흡으로 연료가 누유돼 주행 중 시동 꺼짐 및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달 25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KG모빌리티의 토레스·토레스 밴·액티언 등 3개 차종 7만8천293대는 냉각팬 저항 코일의 열적 부하 및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달 16일부터 이미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BMW코리아는 520i 등 18개 차종 2만9천678대의 에어컨 배선 설계 미흡으로 에어컨 필터 교체 과정에서 배선이 손상돼 단락 발생 시 화재가 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날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리콜 대상 여부와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모바일 m.car.go.kr, 문의 080-357-2500)에서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