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컷오프 위기 넘긴 윤재옥·추경호, 일단 안도
유영하·최은석 등 초선 의원도 경쟁 대열…이재만·홍석준도 링 위로
주호영, 무소속 출마 등 거취 어떻게?…이진숙은 재보궐?
지역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 경쟁이 '컷오프' 논란을 빚었던 중진 의원들을 포함한 '6인 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현역 의원이 4명이나 이름을 올려 이들 간 각축전과 함께 원외 인사들이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여줄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6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강력 반발, 향후 어떤 방향의 길을 걸을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중진 윤재옥·추경호 '안도'
22일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대구시장 후보 예비경선 참여자 6명을 발표하며 4선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3선 추경호(대구 달성) 등 중진 2명을 포함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그간 여러 차례 중진 컷오프를 공언해 왔으나 다수 지역민의 우려 목소리 등을 감안, 이들의 이름을 명단에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초선, 원외 일부 인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낙하산 인사 공천' 가능성이 소문으로 나돌았으나 우려가 현실이 되진 않았다.
이 외 현역 초선 유영하(대구 달서구갑)·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의원도 예비경선 진출 기회를 얻었다. 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시장 도전에 나섰고 최 의원은 대기업 CEO 경력을 앞세워 광역단체장의 부푼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원외 인사로서 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대구 달서구갑에서 국회의원을 재난 홍석준 전 의원도 시장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본선 2자리 경쟁, 누가 웃을까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들 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토론회, 예비경선을 거쳐 2명의 본경선 후보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해선 우선 3대 1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얘기다.
경찰 출신으로 4선 의원, 당 원내대표 등 경력을 보유한 윤재옥 의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경쟁 후보 2명이 컷오프 돼 본경선 진출 가능성을 바짝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여러 여론조사에서 높은 순위에 있었던 추경호 의원이 어떤 성적을 낼지도 지역 정가의 관심을 끈다. 그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3선 의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당 원내대표 등 이력을 갖춰 대구시장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유영하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서 쌓아온 이력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어 향후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 움직임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경쟁력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현픽'이라는 뒷말로 마음 고생을 한 최은석 의원은 이날 공관위 발표를 환영하며 "대구 시민의 CEO, 유능한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 내홍 속에 쌓인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초선 의원으로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게 본경선 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재도전에 나선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경우 컷오프 위기를 넘어서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대구시 관료 출신인 홍석전 전 의원은 그간 보여온 강성 보수 이미지를 바탕으로 컷오프된 이진숙 전 위원장 지지를 끌어올 경우 해볼만하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주호영·이진숙은 강력 반발
이날 공관위 발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위원장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간 이정현 위원장과 날선 공방을 이어왔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쳐 온 주호영 의원이 어떤 결심을 할지에 따라 시장 선거 판세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보수 표심 일부를 잠식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어서다.
이진숙 전 위원장의 경우 애초 광역단체장보다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 인사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당이 향후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로 현역 의원이 공천받을 경우 비게되는 자리에 이 전 위원장이 나서는 게 아니냐는 뜬소문이 끊이지 않은 바 있다.
이들의 컷오프를 발표한 이정현 위원장은 "두 후보는 이미 각자 영역에서 대한민국 정치 중심을 지켜온 분들"이라며 "국회와 국가정치 전반엥서 더 크게 쓰이는 게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