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시장 내정설 사과…"공정 경선" 입장 급선회
장 "대구시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공천에 역할"
25일 전후 3~4명으로 압축…30년 상향식 선출 가치 지켜
김부겸 차출설에 주호영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위기감 증폭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이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농단을 결국 멈춰 세웠다. 이정현 공천관리위발(發) 특정 후보 '내정설'과 맞물린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방침에 대한 지역 반발이 거세게 일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구를 찾아 '공정 경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텃밭이라도 대구시장 공천은 시민의 것"이라는 교훈을 남기며 지난 30여 년간 이어온 '상향식 대구시장 선출'의 가치를 지켜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 국회의원 12명 전원과 함께 연석회의를 갖고 그동안의 혼란과 관련,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 생각한다. 당 대표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장 대표는 "시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공천이 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지지자들의 표심이 갈라지거나 분산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공천 논란에 침묵을 지키던 장 대표가 "시민 공천"을 언급하며 수습에 나선 것은, 공천 논란을 더 방치할 경우 선거 패배로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천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 차출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주호영 의원(6선·대구 수성구갑)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나오며 대구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정현 공관위의 특정 후보 '내정설'까지 거론되자, 그간 '상향식 공천'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온 대구 시민들의 자부심을 정면으로 건드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도 연석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한 당원이 공천 방식에 대해 항의해 소동이 빚어졌으며, 국민의힘 대구시당 자문위원과 핵심 당원들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특정인을 염두에 둔 공천이나 중앙당 공관위의 일방적인 결정에 절대 반대한다"고 성토했다.
장 대표의 대구 방문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은 '낙하산 공천', '내정설'로 얼룩졌던 선거전에서 윤재옥(4선·대구 달서구을), 추경호(3선·대구 달성군),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 6명 경선 구도로 재편됐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에게 대구에서 있었던 일을 전달했고, 결국 대구에서 말했듯 시민들이 직접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시민 공천'이 되게 해 달라는 민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