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계대출 2조9천억 증가…은행 주담대 줄었지만 '정책대출·2금융권' 늘어

입력 2026-03-11 14: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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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 비롯해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중심 집단대출 증가세 지속 영향

전체 금융권 주담대·기타대출 증감액 추이. 금융위
전체 금융권 주담대·기타대출 증감액 추이. 금융위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학기 이사 수요 등과 맞물려 정책성 대출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며 전체 대출 상승을 주도한 양상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9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인 1월 증가액인 1조4천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담대의 오름세가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4조2천억원 늘어나며 전월의 3조원 증가 대비 그 폭을 키웠다. 반면 신용대출을 주로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1조2천억원 감소했다.

업권별 세부 흐름을 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온도 차가 드러난다. 2월 중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3천억원 줄어들며 전월(1조원 감소)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은행 자체 주담대가 1조1천억원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를 이었지만, 정책성 대출이 1조5천억원 증가하며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폭을 상쇄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3천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권 대출 역시 3조1천억원으로 늘어나며 제2금융권 증가세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으며, 보험 등 업권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 연합뉴스

금융당국은 이번 2월 대출 지표에 대해 신학기를 앞둔 계절적 요인과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중심의 집단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다가오는 3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5월 9일)을 앞두고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담대 수요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 등에서 나타난 2월 가계대출 증가 현상이 지난 2월 19일 자로 시행된 집단대출 및 대출모집인 중단 등 관리강화 조치 이전에 발생한 이른바 '막차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해당 조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면 가계대출 증가세 역시 점차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당국 또한 관계부처와의 공조를 통해 가계대출 변동성이 주택시장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펴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