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나드는 춤과 영상 결합된 예술적 흐름

입력 2026-03-04 14: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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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아진 스크린 댄스 정체성 확립
제9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작 베스트 상영

제9회서울무용영화제 개막작
제9회서울무용영화제 개막작 'CHASE' 포스터. 제공 서울무용영화제(SeDaFF)

제9회 서울무용영화제(SeDaFF)가 'Every Body Moves' 슬로건으로 오는 4월 17~19일 서울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개막일에는 상영 프로그램으로 창작자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네트워킹 파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준비된다.

개막작으로는 다큐멘터리 '체이스(Chase)'가 선정됐다. 작품은 미국 발레 무용수 체이스 존시(Chase Johnsey)의 여정을 담아낸다. 여성 무용수 전용으로 여겨지던 레퍼토리와 역할에 도전하며 발레의 전통적인 성별 규범에 맞선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Every Body Moves'가 지닌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 1월 31일 마감한 서울무용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인 공모전 선정작들이 영화제 기간 중 공식 프로그램으로 상영되며, 폐막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총 6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되는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9회서울무용영화제 개막작
제9회서울무용영화제 개막작 'CHASE' 스틸컷. 제공 서울무용영화제(SeDaFF)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총 287편이 접수되며 무용영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입증했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슬로건 'Every Body Moves'에 걸맞게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와 상상의 이동이 돋보였다"며 "역대 최다 출품 속에서 전체적인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어 20편의 선정작을 가려내기까지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무용의 신체 언어를 섬세한 서사와 영화적 문법으로 풀어내는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으며, 무엇보다 지난 9년의 시간이 축적되면서 스크린 댄스의 정체성이 확고히 확립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던 소중한 여정이었다고 평했다.

올해 출품작 분석 결과, 드라마(극영화) 44.6%, 스크린댄스 37.3%, 다큐멘터리 9.3%, 실험 8.8%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장르의 비중이 전년 대비 확대되며, 무용영화가 단순한 퍼포먼스 기록을 넘어 서사 중심의 예술 장르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줬다.

서울무용영화제는 신진 감독 발굴과 지원을 통해 무용영화의 저변 확대를 이끌어온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를 통해 무용과 영화가 결합된 예술적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9회 서울무용영화제홍보대사(예지원). 제공 서울무용영화제(SeDaFF)
제9회 서울무용영화제홍보대사(예지원). 제공 서울무용영화제(SeDaFF)


한편 배우 예지원은 1회부터 이어온 인연을 바탕으로 올해도 홍보대사로 위촉돼 9년 연속 영화제와 함께한다. 예지원은 "몸과 춤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영화제가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개막식과 주요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상영작 라인업과 세부 프로그램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