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최대 화두 '부동산'…'다주택자' 국힘 의원 속내 복잡
지역구 의원들 정작 지역에선 셋방살이…유권자 민심과 온도차
TK 의원 중 다주택자도 9명으로 집계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에 맞서는 '다주택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속사정에 관심이 쏠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비판에 나서야 하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본인 매물이 걸림돌이 되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어서다.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 의원 상당수가 서울에 '똘똘한' 한 채를 두고 지역구에선 셋방살이를 이어 가고 있는 점 역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염원하는 지역 민심과 온도차를 보인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지난해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12월 31일 기준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비례대표를 제외한 여야 지역구 의원 중 58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은 34명으로 민주당 의원(24명)보다 많았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를 두고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부동산 정책이 6월 지방선거 주요 화두로 다뤄질 경우 잘못된 언행 하나가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는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낼 경우 무주택 청년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보인다. 다주택을 보유한 의원들이 많아 자칫 자신의 재산을 지키려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서다.
TK 의원 중에서도 정부가 겨냥하고 있는 다주택자가 9명으로 집계돼 정부 부동산 정책에 조심스럽긴 마찬가지다.
김기웅(대구 중남구)·김형동(안동예천)·이상휘(포항 남구울릉) 의원은 지역구에 부동산이 없고 수도권에만 2채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지역구와 대구 수성구에 1채씩,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군위을)은 지역구에만 2채를 보유했다. 윤재옥(대구 달서구을)·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상주문경)·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은 수도권과 지역구에 각 1채씩 주택을 보유했다.
의원들이 정작 자신의 지역구에 자가를 갖고 있지 않은 점도 최근 '부동산 논쟁' 가운데 새삼 회자되고 있다. 실제 TK 의원 중 11명은 서울 등 수도권에 자가를 두고 있으며 지역구엔 전셋집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의원 4명은 지역구에 이조차도 두고 있지 않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은 세대와 지역 등에 따라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문제인 만큼 정부를 향해 공세를 퍼부어야 하는 야당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주제"라며 "야당 의원들이 본인이 갖고 있는 부동산 현황과 메시지의 결을 어떻게 조율 하느냐에 따라 민심도 요동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