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만 통과시킨 법사위 후폭풍… TK 중진들, 당 지도부 압박 나서
국힘 지도부 입장 표명 시 조만간 법사위 다시 열고 처리 가능성
2월 임시국회 넘기면 사실상 표류 단계, 단체장 각각 선출 후 동력 상실 우려
광주·전남과 같이 못가면 사실상 실기 "인센티브 다 뺏길라" 지역 정가 발 '동동'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만 처리하고 대구경북(TK) 특별법을 보류하면서 6·3 지방선거 전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려던 지역 정치권의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체제 개편은 선거구 획정 및 후보 등록 일정과 맞물려 있다. 내달 3일까지 열리는 2월 임시국회 내 본회의 통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합 단체장 선출에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는 여야가 대구경북 의원들과 지역 여론의 강력한 반발을 수용해 법사위 일정을 다시 잡고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이다.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지도부 반발을 '보류' 사유로 언급한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낸다면 충분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윤재옥, 추경호 의원 등 당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의원들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찾아가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행정통합 속도전에 대한 내부 반발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아울러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만 법사위에 보류된 채 남겨질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정치적 파장 역시 상존한다.
다른 유력한 시나리오는 특별법 처리의 적기를 놓쳐 이번 지선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각각 선출하는 경우다. 통합 논의는 선거 이후로 밀리게 되며, 당선된 단체장들의 임기 중에 통합을 재추진해야 하므로 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우려가 크다. '임기 단축'이나 '중도 사퇴' 등 정치적 부담이 커져 통합이 장기 표류할 수 있다.
세번째 시나리오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각각 뽑되, 행정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채택하는 후보자가 선출되면서 2028년 총선에 맞춰 통합 논의를 이어가는 방안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2019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 급물살을 탄 이번 세번째 통합 논의마저 무산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국민의힘 지도부의 명시적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남·광주와 동시에 통합하지 못할 경우에는 공공기관 이전 등 모든 인센티브가 사실상 물 건너가버릴 수 있다"면서 "일단 법안 처리 후 보완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