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피 전망 솔솔"…증시 추가 상승 이끌 '넥스트 주도주'는 어디?

입력 2026-02-23 1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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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동력에 육천피 앞둔 코스피 최대 7500전망까지
슈퍼 사이클·3차 상법개정에 지수 추가 상승 전망 중론
로봇·우주항공 주목…주주환원 적극적인 지주사도 수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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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의 실적 개선을 동력으로 단숨에 5900선도 돌파한 코스피가 육천피를 넘어 칠천피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투자자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차세대 주도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증시를 주도해온 AI(인공지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세를 점치는 가운데 로봇, 방산·우주항공, 원전, 지주사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2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48% 상승한 5808.5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는 이달 초 코스피 5200대에 안착한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코스피는 조정 없이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7300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5650에서 7250으로 대폭 올렸고, 하나증권도 코스피 지수 상단을 7900까지 높여 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7500, 씨티그룹은 7000으로 상향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더해 3차 상법개정 등 정부 의지가 반영되며 지수를 밀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에 연일 조 단위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도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한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연말 대비 저렴하다"면서 "코스피는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천피 상승 중심축은 "여전히 반도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끈 건 시가총액 1, 2위 반도체 투톱이다. 삼성전자는 주당 20만원을, SK하이닉스는 10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배력과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실적으로 증명되면서 이달 기관과 개인들의 강력한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고 27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랠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23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실적 전망을 올리고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100만원 이상 줄상향되고 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기존 11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앞서 KB증권은 140만원, 노무라는 156만원을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수정치 상향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한다. 증권가에선 이번 실적 발표로 AI 거품론 우려가 완화되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 새벽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AI 산업 전망의 향방이 결정될 것인데, 시장에선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AI의 기존 산업 잠식과 과잉투자 우려를 모두 잠재우면서도 AI 투자의 성장성을 어필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계속해서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도체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3차 상법 개정안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12개월 내로 코스피가 7000대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도 있다"…우주항공·로봇·지주업종 상승 탄력 전망

전문가들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방산·우주항공, 전력기기, 원전, 로봇 등을 핵심 주도주로 지목했다.

특히 방산업은 글로벌 안보 자립과 노후 무기 교체에 따른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우주항공 모멘텀이 유효한 상황 속에 국내 방산 기업들의 우주 발사체 사업 계획 모멘텀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주도 섹터로서 반도체 중심축은 견고히 유지하되 단순한 테마 형성을 넘어 실질적인 양산 단계와 매출 발생 구간에 진입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전 및 전력기기 관련주의 중장기적 수혜가 점쳐진다.

양승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봇 시장이 휴머노이드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 내 부품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완제품 단에서의 경쟁보다 양산 단계 돌입 시 수요가 폭발할 부품 밸류체인의 승산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우주 산업은 본질적으로 방위 산업과 궤를 같이하며 군 주도의 초소형 위성 체계 사업 등 위성 수요 증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유의는 필요하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주도주로서의 입지는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주와 지주업종의 추가적인 수혜도 점쳐진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달 초에 3차 상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은행과 증권 섹터를 주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