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포항서 'K-국정설명회'…박희정 시장 출마예정자 등 지방선거 지원사격?

입력 2026-02-21 16: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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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상징 포은흥해도서관에서 행사 열어…재난에 대한 국가책임 강조

21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은흥해도서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은흥해도서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K-국정설명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 6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배형욱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국정설명회를 열었다. 표면적으론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의 국정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포항은 보수 성향이 짙어 진보 진영에게는 전통적인 험지로 분류된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현직 국무총리가 이러한 지역을 직접 찾아 정권 홍보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방문이 박희정 포항시의원의 포항시장 출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간접적인 지원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및 출마 예정자들에게도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다. 정부의 핵심 인사가 직접 험지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의 지역 내 지지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선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읽힌다.

행사가 열린 포은흥해도서관의 상징성도 주목할 만하다. 김 총리는 포항 지진의 아픔을 겪은 이곳에서 재난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주민들의 상처를 보듬고 민심에 다가가려는 세심한 접근으로 풀이된다.

21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은흥해도서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은흥해도서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K-국정설명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 6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배형욱 기자

한편, 이날 'K-국정설명회' 본 행사에서 김 총리는 지난 6개월간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마이너스였던 경제 성장률이 우리 경제 체력에 맞는 1.8%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껄끄러웠던 대미 관세 협상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선박 건조 능력을 활용해 손해를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국정 운영의 투명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국무회의 생중계를 도입해 국민이 국가 운영을 직접 지켜보게 했으며, 실용적인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였다고 덧붙였다.

지역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김 총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성사되면 더 많은 예산과 권한을 내려보내 지방 주도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 변화로 어려움에 처한 동해안 어민들을 위해 수산업법 시행령을 빠르게 고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 '청년 첫 경력 국가 책임제'라는 새로운 제도 등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