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미친 짓" 발언에 민주당 발끈…친명 의원 공개 반박

입력 2026-02-20 08: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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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취모 비판 발언 파장…친명계 "무책임한 표현" 공개 비판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박주민TV' 캡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모임을 두고 "미친 짓"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공개 반박이 나왔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겨냥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미친 짓'이라는 표현을 듣고 솔직히 귀를 의심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 의원 모임(공취모)'가 만들어진 이유를 정말 모르고 하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채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이재명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취급하는 묘한 커뮤니티"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과 당원을 전체적으로 폄훼하는 발언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이 당원이 아닌 상황에서 당과 의원들을 향해 해당 표현을 사용한 점도 비판했다. 채 의원은 "당원도 아니고 책임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면서, 과거 몸담았던 정당을 향해 '미쳤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과연 적절한 비판이냐"고 말했다.

또 과거 발언 논란도 언급했다. 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상대 후보 배우자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노동계와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동료 의원들을 향해 유사한 표현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끝으로 "'미쳤다'는 표현을 쉽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며 "공취모가 왜 문제가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 출연해 공취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당 내부 상황을 언급하며 "(여당 내) 권력 투쟁이 벌어지면서 이상한 모임들과 친명을 내세워 사방에 세를 과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내) 권력 투쟁이 벌어지면서 이상한 모임들이 생겨나고, 친명을 내세워 사방에 세를 과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미친 짓을 하면 내가 미쳤거나 그 사람들이 미친 것인데, 제가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공취모의 활동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확신이 있다면 국정조사와 입법권을 행사하면 될 일이지,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이 서명 운동을 한다고 한다"며 "그 모임에 계신 분들은 빨리 나오셔야 한다. 왜 이상한 모임에 들어가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위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당연하고 좋은 일이지만, 마음으로 위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겉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자신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있다는 소리도 못 들어봤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친명 성향 지지층 일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묘한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는 이재명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취급당한다"며 "그런 유튜브 방송이나 블로그 글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